서울대병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과 사의 경계에서. 대학병원 응급실 인턴 이야기. 응급의학과에서 인턴을 했을 때의 일이다.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워낙 다양하다. 매일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 슬프다가, 웃기다가, 화가 났다가, 뭉클해진다. 응급실의 여러 파트 중 외상구역에 배정되었는데 돌이켜 보면 적성에 잘 맞았던 것 같다. 내 역할은 환자가 들어오면 빠르게 초진(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처음 문진, 신체검진 하는 것)을 봐서 환자를 파악하고 초기 오더(약, 처치, 검사 등을 지시하는 것)를 낸 후 필요한 술기를 하는 것이었다. 외상구역을 담당하던 레지던트 선생님과 친분이 쌓인 후에는 선생님을 졸라서 종종 봉합도 직접 했다. 응급실 인턴의 역할 중에는 사망한 환자에 대한 사후처리도 있다. 환자에게 꽂혀 있던 여러 종류의 관을 빼고 열려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