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형외과 수술방에서 일어난 이야기. 다리 살릴래 환자 살릴래? 수술을 집도하는 것은 매력적이다. 매력적인 만큼 책임도 크다. 백문이불여일견. '매력적', '책임', 이 두루뭉술한 표현들이 생생한 감각으로 닿았던 순간이 있다. 정형외과는 인턴들에게 근무하기 힘든 곳으로 잘 알려진 악명 높은 과이다. 수술도 많고, 수술장에서 소모되는 체력(과 정신력)도 크고, 수술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도 복잡하고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에서의 1달은 이게 내 길인가 생각했을 정도로 재밌었다. 근무 초반이어서였는지, 수술장 보조가 체질이어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1달간 가장 자주 수술을 보조해 드린 교수님은 수술 실력이 상당한 분이었다. 레지던트들은 교수님을 두고 '아마 목부터 발끝까지 다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곤 .. 더보기 이전 1 다음